무왕, 발해의 영토를 넓히다

719년,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이 죽자 맏아들 대무예가 왕위를 이어받아 무왕이 되었어요.
무왕은 나라의 기틀을 튼튼하게 갖추어 나가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리고 발해만의 독자적인 연호 ‘인안’을 사용하였지요.
무왕은 우선 주변 여러 부족을 정복해 나갔어요.
무왕의 정복 활동으로 고구려와 부여 땅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었죠.
“대무예가 왕이 되어 영토를 개척하고 넓혔으니, 동북 지방의 여러 민족이 두려워하며 국왕에게 신하로서 복종하였다.”
이때 문젯거리가 하나 생겼어요. 말갈족의 한 갈래인 흑수말갈이 발해와 당 사이에서 홀로 힘을 키우고 있었던 거예요.
흑수말갈은 발해 북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당과 교류하려면 발해를 지나가야만 했어요.
그런데 발해의 힘이 점점 커지자 흑수말갈은 매우 두려워졌어요.
결국 흑수말갈은 발해를 통하지 않고 직접 교류하자고 당에 제안했어요.
물론 당은 흑수말갈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지요.
흑수말갈의 배신에 무왕은 분노했어요.
흑수말갈의 결정은 그들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다른 말갈 세력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었지요.
“흑수말갈이 몰래 당과 손을 잡았다고? 두고만 볼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