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왕, 당의 등주를 공격하다

732년 무왕은 당나라 공격을 명하였어요.
발해 대장군 장문휴는 수군을 이끌고 압록강 입구에서 출발해 바닷길로 당의 등주(중국 산동성)를 기습 공격했어요.
거침없는 기세로 몰아붙인 끝에 발해군은 등주 성을 함락하고 성주까지 죽이는 성과를 거두었어요.
당황한 당은 우선 대문예에게 군사를 이끌고 와 발해군에 맞서도록 했어요.
그런데 중국 동북 지방의 날씨가 너무 추워서 행군 도중에 수많은 군사들이 동상에 걸려 죽기까지 했어요.
대문예는 하는 수 없이 남은 군사를 이끌고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어요.
한편 당은 신라에도 도움을 요청하였어요.
신라를 끌어들여 양쪽에서 발해를 협공할 생각이었지요.
“군사를 일으켜 발해의 남쪽을 공격해 주시오.”
신라는 발해를 견제하고 당과도 친해질 기회라 생각했어요.
신라군은 발해를 공격하러 북쪽으로 떠났어요.
하지만 신라 역시 폭설과 추운 날씨로 그만 후퇴하고 말았어요.
이렇게 무왕은 말갈족을 굴복시키는 한편 강대국 당과도 떳떳이 맞서 싸워 승리를 거두었어요.
어느덧 발해는 주변 나라도 함부로 못 할 뿐만 아니라 당과도 어깨를 겨루는 강대국으로 성장하였어요.
발해의 등주성 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