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의 발견과 문명의 발전

대략 50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첫 인류가 나타났어요.
오랜 시간이 흐르고 인류가 돌을 이용해 처음으로 도구를 만든 시기는 대략 250만 년 전으로 보고 있어요.
인류는 우연히 돌과 돌끼리 부딪혀 떨어져 나간 돌조각에서 날카로운 날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날카로운 날을 이용해 찍거나 자르는 도구로 사용했어요.
돌을 다듬는 기술도 조금씩 발전하면서 주먹도끼나 찌르개 등 여러 도구를 만들 수 있었어요.
오랫동안 인류는 돌을 다듬는 기술을 발전시켰어요.
신석기 시대에는 돌을 더욱 날카롭게 갈아서 다양한 용도의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어요.
뗀석기와 간석기
국립중앙박물관
아주 오랜 기간 돌을 사용하던 인류는 기원전 약 8000년 전 돌 속에서 새로운 재료를 발견했어요.
다른 의견들도 있지만, 지금의 중동 지역에 살던 인류가 처음 발견했을 것으로 생각하는 그 재료는 동(구리)이라는 금속이었어요. 구리가 포함된 돌을 쌓아 불을 피우면 구리가 녹아요. 그리고 이것이 다시 굳으면 단단한 금속이 된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던 것이지요.
구리를 발견한 인류는 이때부터 불을 이용해 돌 속에 포함된 금속을 가열해 녹여서 뽑아내고, 이것을 다시 굳히는 과정을 통해 구리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구리 광석과 주석 광석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
도구를 만드는 재료로 구리를 처음 이용했을 때는 구리 광석을 얻기가 매우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땅 위에서 구할 수 있는 광석을 이용하다 점점 땅속을 파들어 갔지만 아주 적은 양의 구리만 얻을 수 있었어요.
게다가 순수한 구리로 만들면 단단하지가 않아 아주 작은 크기의 송곳, 낚싯바늘 등을 만드는 데 만족해야 했어요.
구리를 발견하고 또 많은 시간이 지났어요.
그리고 대략 기원전 4000년 전 인류는 구리에 주석이란 광물을 함께 녹이면 더 낮은 온도(700~900℃)에서 구리를 녹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금속의 녹는 온도가 낮아지면 그만큼 가공하기도 쉬워지지요.
이렇게 구리와 주석을 함께 녹여 만든 금속을 청동이라고 해요.
청동은 주석의 양에 따라 색과 단단한 정도가 달라졌어요.
무른 성질의 구리가 주석과 만나 더 단단한 금속이 되자 여러 도구를 만들 수 있었어요.
드디어 본격적인 청동기 시대가 열린 것이에요.
지금의 중동 지역에서 시작된 청동기 문화는 초원길을 따라 동쪽으로 전해졌어요.
그리고 한반도에도 전해졌고, 다양한 청동기가 만들어졌지요.
한반도에 전해진 청동기! 우리 조상들은 어떤 청동기를 만들어 사용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