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를 만드는 최고의 기술, 거푸집

돌로 도구를 만들 때는 주로 돌을 부딪쳐 깨뜨리거나 갈아서 만들었어요.
이런 방법으로는 사람이 원하는 모양으로 도구를 만들기가 어려웠었어요.
갈기에 쉬운 돌을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지요.
하지만 인류가 구리를 발견하고 이를 이용하면서 도구 제작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뀌었어요.
청동검 거푸집과 청동도끼 거푸집(국립중앙박물관,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처음에 사람들은 가열한 구리 덩어리를 망치로 두드려 작은 도구를 만들었어요.
시간이 지나고 구리의 생산량도 늘어나면서 녹은 구리 용액을 일정한 틀에 부어 굳히면 똑같은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도구를 만들기 위해 만든 틀을 거푸집이라고 해요.
거푸집을 이용하면 똑같은 모양의 청동기 여러 개를 손쉽게 만들 수 있었어요.
또한 거푸집의 모양을 달리해서 다른 용도의 도구를 정교하게 만들 수 있었어요.
녹은 금속 액체를 거푸집에 붇고 굳혀서 물건을 만드는 것을 ‘주조’라고 해요.
청동기 시대에 개발된 주조 기술은 현재에도 많은 물건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어요.
거푸집을 이용한 청동기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