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적으로 만든 석굴 사찰, 석굴암

석굴암은 건축 방식 자체만으로도 아주 특별한 건축물이에요. 당시 절은 대개 나무로 지었어요. 그런데 석굴암만은 돌을 쌓아서 지었지요. 인도에서 불교가 전파되면서 중국과 우리나라에도 석굴 문화가 함께 전해졌어요. 인도와 중국에선 자연 그대로의 바위산을 파고 들어가 방을 만들고 돌을 깎아 불상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석굴암은 다른 곳에서 수많은 돌을 가져다 차곡차곡 쌓아 돌집을 만들고 그 안쪽 면에 조각을 했지요.
석굴암은 신라 사람들의 뛰어난 과학 지식을 보여 주는 건축물이에요. 석굴암을 인공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계산이 필요했어요. 둥근 돔 형태로 지붕을 만들되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정교하게 만들었어요.
또 굴 내부에는 습기가 차지 않도록 차고 더운 공기의 흐름을 이용해 설계하였지요. 본존불이 앉아 있는 방향에도 뜻이 있어요. 본존불은 해가 뜨는 약간 남쪽을 향한 동쪽을 바라보고 있어요. 이 방향은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짓날에 해가 뜨는 각도와 맞아떨어진다고 해요.
석굴암의 여러 조각상
①석굴암 석굴 ②석굴암 본존불 ③문수보살과 제석천상
④십일면관음보살상 ⑤십대제자상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