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위해 불국사와 석굴암을 지은 김대성

불국사와 석굴암의 창건에 대한 이야기는 『삼국유사』에 전해지고 있어요. 모량리라는 곳에 대성이란 소년이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어요. 남의 집에 품팔이를 해서 얻은 밭으로 근근이 살아가던 대성은 어느 날 법회에 시주를 하면 복을 만 배로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대성은 내세에라도 복을 받아 잘 살자며 어머니를 설득해 가지고 있던 밭을 절에 바쳤어요. 그리고 얼마 후 갑자기 죽고 말았지요.
대성이 죽던 날 밤, 재상 김문량의 집에 하늘로부터 우렁찬 소리가 들려왔어요.
“모량리의 대성이를 너에게 주노라.”
김문량의 부인은 그로부터 열 달 후 아들을 낳았어요. 아기가 왼쪽 손을 꼭 쥐고 있다가 7일 만에 펴서 보니 ‘대성’이라고 적힌 금패가 있었어요. 김문량은 아이 이름을 대성이라 짓고 모량리의 어머니도 모셔다 같이 살았어요.
어른이 된 김대성은 사냥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하루는 자기가 사냥했던 곰이 꿈에 나타나 몹시 원망을 하는 것이었어요. 김대성은 곰에게 절을 지어 위로해 줄 것을 약속하고 용서를 빌었어요. 이후 김대성은 불심이 깊어졌고, 현생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지었다고 전해져요.
통일신라 사람들은 불국사와 석굴암을 통해 어떤 마음을 갖게 되었을까요? 여러분은 불국사와 석굴암을 공부하며 어떤 생각이 드나요? 삼국을 통일하고 자신들이 꿈꾸던 부처님의 이상 세계가 바로 여기라는 신라 사람들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지요. 여러분도 신라 사람들처럼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