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크기가 커지고 울타리도 만들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강가에 움집을 짓고 살았어요.
이와는 달리 청동기 시대 사람들은 언덕에 집을 짓고 살기 시작했어요.
바닥의 흙은 불에 태워 단단하게 만들고, 짚으로 엮어 만든 자리나 나무껍질, 널빤지 등을 깔아 그 위에서 생활하였지요.
흙바닥이 아닌 ‘방바닥’이 생긴 셈이에요.
벽에는 널빤지를 둘러 세우거나 나무껍질을 대어 습기를 막았어요.
주거지
문화재청
부여 송국리 청동기 마을 유적에는 둥근 모양의 집터와 네모난 모양의 집터가 있어요.
둥근 모양의 집터는 바닥을 깊이 파서 만들었어요.
특이하게 그 구덩이의 양쪽 끝에 기둥 구멍이 하나씩 나 있어요.
바닥 가운데에는 타원형의 저장용 구덩이를 파고 그 구덩이 안에 몇 개의 둥근 구덩이를 만들었어요.
네모난 모양의 집터는 바닥을 얕게 파서 땅바닥에 가깝게 만들었어요.
기둥 구멍은 없으나, 주춧돌이 있는 발달한 집 형태를 하고 있지요.
둥근 모양의 움집과 네모 모양의 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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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송국리 청동기 마을은 언덕 위에 세워졌어요.
마을이 언덕 위에 있으면 멀리까지 내다보이기 때문에 사방을 경계하기 좋지요.
마을 주변에는 나무로 높은 울타리를 쌓고 울타리 곳곳에 망루를 세워 누가 쳐들어오지 않는지 망을 보도록 했어요.
청동기 시대에 들어오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마을도 많이 생겨났어요.
그러나 한편으로 집단 사이에 경쟁 관계가 생겨나 전쟁도 자주 일어났지요.
마을들 사이에 긴장이 흐르면서 다른 마을 사람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비해야 했어요.
그래서 적의 침입에 대비해 마을을 빙 둘러 도랑을 파고, 나무로 울타리(성벽)를 세웠지요.
이런 나무 울타리를 목책이라고 해요.
마을은 살기에 편하면서도 안전해야 했어요.
목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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