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첨성대에 담겨 있는 비밀

경주 첨성대는 작은 규모의 건축물이지만,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어요.
이를 통해 경주 첨성대의 기능도 추측할 수 있지요.
경주 첨성대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요.
네모난 받침대와 둥근 몸체, 꼭대기 우물 정(井)자 모양의 정자석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네모난 받침대는 땅을, 둥근 몸체는 하늘을 의미하지요. 정자석은 남북을 가로지르는 자오선의 표준이 된다고 해요.
정자 모양의 돌의 각 면이 동서남북의 방위를 가리키고 있어요.
첨성대의 구조
경주 첨성대를 만드는 데 사용된 돌의 개수는 총 360여 개라고 해요.
이는 음력 1년 날 수와 같아요.
받침은 네모난 2단의 기단을 쌓았어요.
기단 한 단은 땅속에 있지요.
둥근 몸체는 27단이고, 땅 위의 기단 한 단을 더하며 모두 28단이에요.
기본 별자리 28수를 의미해요.
몸통 가운데 네모난 창이 나 있는데 창을 기준으로 아래로 12단, 위로 12단이에요. 합하면 24단이지요. 각각 12달과 24절기를 의미해요.
네모난 창은 남쪽을 향하고 있어요.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의 길이에 따라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어요.
춘분과 추분 때에는 햇빛이 창을 통해 경주 첨성대 안 바닥까지 비추지요.
반면 하지와 동지에는 햇빛이 비치지 않아요.
이 하나의 건축물에 천문과 역법의 원리가 다 담겨 있다니, 놀랍지 않나요?
경주 첨성대가 천문대라면 과연 어디서 하늘을 관측했을까요?
학자들은 경주 첨성대 꼭대기에 있는 정자석 아래에 판을 걸쳐 놓고 그곳에서 하늘을 관측했다고 추측해요.
그렇다면 어떻게 경주 첨성대 안으로 들어갔을까요?
첨성대 안에는 계단이 없답니다.
몸체 중간에 나 있는 네모난 창에 사다리를 걸쳐 놓고 올라가 경주 첨성대 안으로 들어간 다음, 다시 그 안에 놓인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던 거지요.
경주 첨성대는 작은 규모이지만 그것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은 특별해요.
고대 건축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도 보여주고 있어요.
네모난 기단과 정자석, 둥그런 몸통을 통해 직선과 곡선의 조화가 주는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