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개성 첨성대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에도 첨성대가 남아 있어요.
북한의 국보 제131호로 2013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유산이지요.
고려 궁궐이었던 만월대 궁궐터 서쪽에 남아 있어요.
고려 태조 때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지금은 천문 관측기구를 올려놓았던 축대만 남아 있어요.
축대는 화강암을 다듬어 만든 네모난 돌마루를 5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요.
돌마루까지의 높이는 3미터가량이 되요. 4개의 기둥이 서 있는 곳이 바로 동서남북을 가리키지요.
기둥 아래에는 주춧돌이 놓여 있는데, 주춧돌에는 크고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어요.
돌마루에도 구멍이 나 있고요.
이 구멍에 관측기구를 놓고 고정시킨 것으로 추측하고 있어요.
계단을 만들어 관측대 위로 올라가 관측했던 것 같아요.
고려는 개성의 천문대를 중심으로 고대부터 이어진 천문 관측 기술을 발전시켰을 거예요.
지금도 천문을 관측하고 우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요.
그런데 이런 노력이 1300여 년 전 신라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었다니 놀랍지 않나요?
이제 경주 첨성대에 담긴 의미와 놀라운 건축 기술을 생각하며 경주 첨성대를 보게 된다면 실망하기보다는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될 거예요.
개성 첨성대
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