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 유적 1 페이지 > 한국사

괴바위’, 고인돌로 밝혀지다
M 지금 0 93 2024.06.30
1995년 겨울, 전라남도 화순의 보검재 계곡으로 목포대학교의 이영문 교수와 학생들이 찾아왔어요.마을 사람들이 옛날부터 ‘괴바위’라 부르던, 길 가의 큰 바위를 찾아 답사를 온 거예요.당시 마을 사람들은 깊은 숲 속 나무와 풀 속에 가려 있는 돌을 그냥 산 속의 흔한 바위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지요.‘괴바위’의 아래쪽은 흙으로 덮여 있어 큰 바위만 땅 위로 보였어요.이영문 교수 일행이 바위 아래의 흙을 파내자 덮개돌을 받치고 있는 여러 개의 돌기둥이 드러났어요.바위 아래에는 사람들이 일부러 돌을 떼어낸 자국도 보였지요.산 속의 흔한 바위가 아니라 고인돌이었던 거예요.괴바위(전남 화순군)‘괴바위’가 고인돌임을 확인한 사람들은 보검재 숲 속으로 들어가 주변을 샅샅이 살폈어요.나무들 사이로 바위가 있고, 바위(덮개돌) 밑을 보면 어김없이 굄돌이 있었어요.여러 달에 걸쳐 보검재 주변을 조사해 모두 596개의 고인돌을 찾을 수 있었어요.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던 곳을 유심히 살펴 어마어마한 유적을 찾아낸 것이에요.이렇게 찾은 화순의 고인돌 유적에서는 돌도끼, 돌화살촉 등 다양한 유물들도 함께 출토되었어요.유적의 보존상태도 좋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고인돌을 만드는 과정을 알 수 있는 채석장까지 발견되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어요.그래서 2000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답니다.
고인돌 왕국 한반도
M 지금 0 91 2024.06.30
기원전 2,500년~기원전 수백 년 전후로 만들어졌던 고인돌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아요.지금까지 한반도에서는 약 2만 여기 이상의 고인돌이 발견되었어요.거대한 고인돌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청동기 시대 한반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고인돌은 주로 해안이나 강변의 바위산 절벽 근처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어요.모두 고인돌의 재료를 구하기 쉬운 장소들이에요.청동기 시대 사람들은 강과 바다 주변의 살기 좋은 평지에 모여 살면서 근처 산의 바위를 이용해 고인돌을 만들었을 거예요.사람이 살기 좋은 곳에 터를 잡은 청동기 시대 마을은 이후에도 사람들이 그곳에서 계속 살면서 청동기 시대의 흔적을 조금씩 덮어 갔어요.그래서 지금 청동기 시대 마을 유적은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답니다.하지만 고고학자들은 발굴을 통해서 여러 마을 유적을 확인했어요.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마을은 부여 송국리에서 발견되었어요.부여 송국리 유적을 발굴해 보니 통나무를 이용해 목책(나무담장)을 세운 흔적, 적을 막기 위한 물구덩이, 집터가 발견되었어요.목책과 물구덩이는 적을 막기 위한 시설이에요.이 유적을 통해 청동기 시대에 여러 부족 사이에 잦은 전쟁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어요.집터는 모두 100여 개가 발견되었는데, 둥근 모양의 집터와 주춧돌을 사용한 네모 모양의 집터가 나왔어요.집짓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집 안에 더 넓은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모양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부여 송국리 유적과 화순 고인돌 유적 마을 복원 모습또한 여러 점의 토기, 항아리, 시루와 반달 돌칼, 돌낫, 돌도끼도 발견되었어요.이 유물들은 주로 농사와 관련된 것으로 신석기 시대 도구보다 더 발달된 모습을 하고 있어요.그물추와 가락바퀴도 발견되었는데, 당시 사람들이 물고기도 잡고, 실도 짰음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에요.청동기 시대의 다양한 생활 도구들마을 밖에서는 고인돌도 발견되었어요.마을 사람들은 농사를 지으며 함께 생활하다 죽으면 마을 가까이에 묻혔어요.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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