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삼국 통일 무렵 만들어진 인공연못 월지

“폐하! 드디어 동궁 옆에 커다란 연못을 완성했습니다.”
“수고하였소. 앞으로 연못 주변에 화초를 심고 진기한 새와 동물을 키우는 것이 좋겠소.”
674년 문무왕 때 신라 왕궁에 연못이 만들어졌어요.
이 연못을 월지라고 해요.
월지를 만든 2년 후 신라는 한반도에서 당나라를 완전히 몰아냈지요.
문무왕은 아버지인 태종 무열왕(김춘추)의 뜻을 이어받아 삼국 통일을 완성했어요.
월지는 아주 커다란 인공연못이에요.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보면 서쪽과 남쪽은 직선으로 이어지게 만들고, 북쪽과 동쪽은 바닷가의 해안선처럼 복잡하게 만들었어요.
동궁과 월지
월지를 만들 때 연못 안에 3개의 섬도 함께 만들었다고 해요.
이 3개의 섬은 불로초가 자란다는 바다에 있는 삼신산을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전해져요.
월지의 동쪽과 북쪽에는 산봉우리도 12개나 만들었어요.
12개의 봉우리는 신선이 산다는 중국 사천성에 있는 무산의 12봉우리를 본떠 만들었다고 해요.
이때 만든 산봉우리 중 낮은 것은 3m 정도이고 높은 것은 무려 6m나 되었어요.
동궁은 신라의 태자가 머물던 곳이에요.
현재 경주에는 동궁 건물이 남아 있지 않아요.
그렇다면 동궁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1974년 월지를 발굴할 때 여러 개의 건물터를 발견했어요.
그리고 그중에 3개의 건물을 복원도 했어요.
그중 하나가 임해전인데 많은 역사학자들은 임해전이 동궁의 건물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월지 임해전 앞의 건물터
1974년 11월 월지 준설공사에서 기와와 와당 조각이 발견되었고, 이듬해인 1975년~1976년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어요.
이때 진흙 바닥에서 여러 가지 유물을 찾아냈어요.
그 유물의 수는 무려 3만 점이나 되었다고 해요.
월지에서 발굴된 유물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