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을 화폐처럼 사용했어요

철을 화폐처럼 사용했어요

M 지금 0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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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이쇠

국립김해박물관




사진 속의 유물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나요? 

가야의 고분에서 출토된 덩이쇠에요. 

덩이쇠는 가운데 부분이 살짝 들어간 직사각형 모양의 판이에요. 

덩이쇠의 가운데 부분을 잘록하게 만든 것은 여러 개를 하나로 묶기 위해서예요.


덩이쇠는 불순물이 제거된 철 덩어리로 언제든지 녹여서 필요한 철제 도구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에요. 

그래서 화폐처럼 사용되었어요.


덩이쇠는 가야 고분 곳곳에서 발견되어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부산 복천동 53호 고분이에요. 

금관가야 지배층의 고분이지요. 


또 최근에는 아라가야의 고분이 있는 창원 현동 유적에서도 출토되었답니다.

덩이쇠 이외에도 가야 고분에서는 철로 된 다양한 유물이 발굴되었어요. 

그중에서는 부산 복천동 고분에서 발견된 말 얼굴 가리개도 있어요. 

가야인들은 말의 머리에 철로 만든 투구도 씌워서 전투에 나섰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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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기병의 모습

국립김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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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나라 가야
M 지금 0 231 2024.06.30
학생이 발견한 것은 철로 만든 갑옷의 조각이었어요.그런데 이 철 갑옷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에요.알고 보니 철 조각을 물고기 비늘처럼 만들어 이어 붙힌 말의 갑옷이었어요.고구려의 무덤벽화 속에서 보던 말의 갑옷이 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발견되자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이갑옷이 발견된 곳은 마갑총으로 말의 갑옷이 나온 무덤이란 뜻이에요.마갑총은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 있는데 대표적인 가야의 고분이에요.가야는 낙동강 하류의 변한에서 발전했어요.변한은 삼한 중에서도 철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었죠.변한을 이어받은 가야에서도 철제 유물이 많이 출토되어 가야는 ‘철의 나라’라는 별명이 붙었어요.함안에서 발견된 말 갑옷국립김해박물관가야는 철이 풍부했지만 고구려, 백제, 신라처럼 고대 국가로 발전하진 못해요.여러 소국의 독립성이 상당히 강했기 때문이지요.초기 가야 연맹은 금관가야가 이끌었어요.금관가야는 지금의 김해 지방을 중심으로 김수로왕이 세운 나라에요.금관가야는 낙동강 동쪽으로 세력을 넓히는 과정에서 왜와 함께 신라를 침략했어요.위기를 맞이한 신라의 내물왕은 고구려 광개토대왕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그러자 광개토대왕은 신라를 돕기 위해 군대를 보냈어요.고구려의 공격을 받은 금관가야는 힘이 약해져 가야 연맹체를 이끌 수 없게 되었어요.금관가야가 연맹체 주도권을 잃어갈 무렵 그것을 이어받은 나라는 대가야에요.대가야는 바닷가와 가까웠던 금관가야와는 달리 소백산맥 깊숙한 곳인 지금의 고령 지방을 중심으로 발전했어요.가야 연맹의 주도권을 차지했던 금관 가야와 대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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