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도산성, 고구려의 수도 국내성에 쌓은 산성

고구려는 유리왕 때 졸본에서 압록강 중류에 있는 국내성으로 수도를 옮겼어요.
졸본에서처럼 강을 끼고 평지성인 국내성을 쌓아 일상생활의 중심으로 삼았지요.
그리고 적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하여 국내성 뒤에 있는 환도산에 산성을 쌓았어요.
이것이 환도산성이에요. 고구려군은 평소에는 국내성에 거주하다가 전쟁이 일어나면 환도산성으로 들어갔지요.
환도산성은 골짜기를 둘러싼 산줄기를 따라 성벽을 쌓았기 때문에 골짜기 안의 넓은 땅을 활용할 수 있었어요.
더구나 압록강까지 내려다보여 적의 움직임을 잘 관찰할 수 있었지요.
또 남문을 통하지 않으면 성안으로 들어가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적의 공격을 막기도 쉬웠어요.
또 고구려는 국내성으로 들어오는 길목마다 동심원 모양으로 방어선을 겹겹이 갖추었어요.
그래서 외적이 혹시 어느 한 길목을 돌파하더라도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되기 쉬웠어요.
국내성 주변의 성곽과 방어 체계의 짜임새를 보면 놀라울 따름이에요.
환도산성과 국내성의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