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에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한 문무 대왕릉

바닷속에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한 문무 대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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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문무 대왕릉(경북 경주시)

문화재청




“바닷속에 무덤을 만들다니 대단하군.”


“용이 되어 우리 신라를 지켜주겠다고 하니 고마울 뿐이네.”


신라 문무왕(재위 661~681)은 아버지인 태종 무열왕(재위 654~661)의 업적을 이어받아 고구려와 백제 땅을 모두 차지하려는 당의 침략을 물리치고 삼국 통일을 완성한 인물이에요. 

이제 그가 죽어서 바다에 묻혔어요. 

신라는 왜 그의 무덤을 바닷 속에 만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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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 무덤을 만들다
M 지금 0 240 2024.07.05
경주 토함산 동쪽 바다에는 조그만 바위섬이 하나 있어요.바닷가에서 약 200미터쯤 떨어져 있는 이 바위섬이 바로 삼국 통일을 완성한 문무왕의 무덤인 문무 대왕릉으로 ‘대왕암’이라고도 불려요.경주 문무 대왕릉은 우리 역사에 등장하는 많은 왕의 무덤 중에 가장 독특한 무덤일 거예요.어떻게 왕의 무덤이 바다에 만들어졌을까요?직접 보면 무덤이라기보다도 바다 한가운데 솟아난 평범한 바위로 보이죠. 하지만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바다 위에 있는 이 바위섬을 신라 문무왕의 무덤이라고 믿었어요.게다가 어부들은 이곳을 신성하게 여겨 바위 근처에서는 고기잡이도 하지 않았다고 해요.그리고 시간이 지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기록과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이곳은 문무 대왕릉으로 확인되었어요.문무왕릉 가운데는 연못처럼 움푹 파여 있고, 이곳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십자 모양의 물길이 나 있어요.동쪽에서 몰려오는 파도는 물길을 따라 대왕암의 가운데로 들어와서는 서쪽 물길로 빠져나가요.물길이 사방으로 나 있기 때문에 파도가 높은 날이나 낮은 날이나 대왕암 안에는 늘 바닷물이 잔잔하게 고여 있어요.불교가 신라 사회에 퍼지면서 불교식 장례법인 화장이 유행하여 뼛가루를 바다와 강에 뿌리거나 뼈단지에 넣어 무덤을 만들었지요.당시 문무왕을 화장한 뒤 이곳에 뼛가루를 뿌렸을 거라 짐작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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