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려고 했던 문무왕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려고 했던 문무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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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또 왜구가 쳐들어왔어? 왜구들 때문에 편한 날이 없군.”


신라인들은 동해로 쳐들어와 사람들을 죽이고 재물을 빼앗아 가는 왜구들 때문에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어요. 

당시 동해와 남해 바닷가에는 왜구들의 노략질이 아주 심했으니까요. 

그들은 순식간에 나타나 마을을 불사르고 많은 재물을 빼앗아 갔어요. 

왜구 때문에 늘 걱정하던 문무왕은 죽기 전에 유언을 남겼어요.



내가 죽으면 동해 바다에 묻어다오. 나는 죽은 뒤 용이 되어 부처님을 받들고 나라의 평화를 위해 왜구를 막을 것이다. 나의 유해를 동해에 장사지내도록 하라.



문무왕은 죽어서도 나라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동해의 용이 되려고 한 것이에요. 

문무왕의 아들인 신문왕(재위 681~692)은 아버지의 유언대로 동해 한가운데 있는 바위섬을 깎아 못을 만들고, 그 못 안에 아버지의 뼈를 뿌린 수중 왕릉을 만들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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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 무덤을 만들다
M 지금 0 240 2024.07.05
경주 토함산 동쪽 바다에는 조그만 바위섬이 하나 있어요.바닷가에서 약 200미터쯤 떨어져 있는 이 바위섬이 바로 삼국 통일을 완성한 문무왕의 무덤인 문무 대왕릉으로 ‘대왕암’이라고도 불려요.경주 문무 대왕릉은 우리 역사에 등장하는 많은 왕의 무덤 중에 가장 독특한 무덤일 거예요.어떻게 왕의 무덤이 바다에 만들어졌을까요?직접 보면 무덤이라기보다도 바다 한가운데 솟아난 평범한 바위로 보이죠. 하지만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바다 위에 있는 이 바위섬을 신라 문무왕의 무덤이라고 믿었어요.게다가 어부들은 이곳을 신성하게 여겨 바위 근처에서는 고기잡이도 하지 않았다고 해요.그리고 시간이 지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기록과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이곳은 문무 대왕릉으로 확인되었어요.문무왕릉 가운데는 연못처럼 움푹 파여 있고, 이곳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십자 모양의 물길이 나 있어요.동쪽에서 몰려오는 파도는 물길을 따라 대왕암의 가운데로 들어와서는 서쪽 물길로 빠져나가요.물길이 사방으로 나 있기 때문에 파도가 높은 날이나 낮은 날이나 대왕암 안에는 늘 바닷물이 잔잔하게 고여 있어요.불교가 신라 사회에 퍼지면서 불교식 장례법인 화장이 유행하여 뼛가루를 바다와 강에 뿌리거나 뼈단지에 넣어 무덤을 만들었지요.당시 문무왕을 화장한 뒤 이곳에 뼛가루를 뿌렸을 거라 짐작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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