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삼릉계곡 선각육존불

경주 남산을 오르다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가 되면 만나는 불상이 있어요.
바로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선각육존불이에요.
‘선각’이란 선으로 새겼다는 뜻이에요.
선으로 새겨진 여섯 불상을 보는 순간 저절로 ‘와!’하는 감탄사가 나오지요.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바위 선들이 비교적 또렷해 신비로움까지 더해줘요.
조각이 섬세하고 뛰어나 바위에 선으로 새긴 불상 중 으뜸으로 꼽히는 문화유산이에요.
앞쪽 바위에는 중앙에 석가여래불이 서 있어요.
그 불상 오른쪽과 왼쪽에는 두 보살이 불상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어요.
안쪽 바위에는 중앙에 석가여래불이 어깨에만 옷을 걸치고 연꽃 의자에 앉아 있어요.
오른쪽과 왼쪽에는 목걸이를 걸고 있는 두 보살이 연꽃을 밟고 가운데 불상을 바라보고 서 있어요.
바위 위에는 빗물이 흘러가도록 파 놓은 물길과 홈이 있어요.
주변에서는 깨진 기와 조각도 발견되었지요.
학자들은 불상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던 지붕 흔적으로 보고 있어요.
경주 남산삼릉계곡 선각육존불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