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을 받침돌 삼아 서 있는 용장사곡 3층 석탑

경주 남산 서쪽의 용장사가 있었던 골짜기 정상에 단정한 모습으로 서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는 탑이 있어요.
바로 용장사곡 3층 석탑이지요.
통일 신라 시대 만들어진 탑으로 남산 바위 위에 세웠어요.
탑머리 장식은 모두 없어져 온전한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탑의 모습은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어요.
통일 신라 시대에 흔히 볼 수 있었던 3층 탑 구조예요.
자연적인 기단인 바위에 2층 기단을 세우고, 그 위에 탑의 몸체를 세웠어요.
아래에서 보면 남산 정상에 꼿꼿하게 서 있어 마치 남산 전체를 받침돌로 삼고 있는 것 같아요.
탑의 머리는 하늘과 맞닿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신라 사람들은 하늘과 맞닿아 있는 탑을 세워 자신들의 소망을 하늘에 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또한 탑 옆에 서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 세상을 껴안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경주 남산 용장사곡 3층 석탑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