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알에서 태어나다

이 소년은 주몽이에요.
주몽의 이야기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비롯한 여러 기록에서 아주 신기하고 특별한 이야기로 소개되어 있어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일까요?
주몽은 신비한 기운을 받고 태어났어요.
주몽의 어머니 유화 부인은 강의 신 하백의 딸이었어요.
유화 부인은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서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는 자신이 하늘의 아들 해모수라고 하였어요.
하지만 하백은 딸이 마음대로 혼인하였다고 해서 집에서 내쫓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동부여의 왕인 금와왕이 강가에서 우연히 유화 부인을 만나게 되었어요.
금와왕은 유화 부인이 왜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유화 부인은 허락받지 못한 사랑으로 집에서 쫓겨난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했어요.
이야기를 들은 금와왕은 이상히 여겨서 유화 부인을 데리고 돌아와 방 안에 가두었어요.
그런데 유화 부인에게 하늘에서 신비한 빛이 계속 따라다니며 비추었어요.
놀랍게도 이 빛으로 유화는 임신이 되었는데, 얼마 후 알을 낳았어요.
금와왕은 이를 불길하게 여겨 그 알을 짐승들에게 주었지만 먹지 않았어요.
알을 성 밖 멀리 내어놓자 이번에는 새들이 날개로 알을 감싸 안으며 보호했어요.
이에 금와왕은 알을 유화 부인에게 돌려주었어요.
유화 부인은 알을 받아 잘 싸서 따뜻한 곳에 두었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알을 깨고 한 사내아이가 나왔어요.
이 아이가 바로 주몽이에요.
주몽은 어릴 때부터 활 쏘는 솜씨가 뛰어났어요. 부여에서는 활 잘 쏘는 사람을 ‘주몽’이라고 부르는 풍습이 있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알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주몽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어요.
주몽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