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를 공격하고 신라를 돕다

광개토 대왕은 18세에 왕이 되었어요.
왕이 되고 얼마 되지 않아 광개토 대왕은 남쪽으로 백제를 공격해서 10여 개의 성들을 함락하고 임진강 일대를 차지했어요.
백제의 진사왕은 광개토 대왕이 군사 작전을 잘 펼친다는 소문을 듣고는 감히 나가서 싸우지 못했다고 해요.
고구려군의 모습
진사왕을 이어 아신왕이 백제의 왕이 되었어요.
아신왕은 왕이 되자마자 빼앗긴 성을 되찾기 위해 계속해서 고구려를 공격했지만 번번이 패하였어요.
거듭된 백제의 공격에 광개토 대왕은 직접 군사를 거느리고 백제를 공격하였어요.
한강 이북의 여러 성을 점령하고 마침내 한성(위례성)을 포위하였지요.
광개토 대왕은 백제의 아신왕에게 '영원히 노객(신하)이 되겠다'는 항복의 맹세를 받았어요.
그리고 왕의 동생과 대신들을 인질로 잡아왔어요.
이 때 고구려는 북한강, 남한강 주변의 영토를 차지하였어요.
백제는 고구려에 항복을 했지만 가만히 있지는 않았어요.
아신왕은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왜, 가야와 연합하여 당시 고구려와 친했던 신라를 공격했어요.
평양에 머물고 있던 광개토 대왕에게 신라 사신이 다급히 와서 구원을 청했어요.
“왜가 우리 신라 성들을 함락시키고 신라인들을 백성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왕께 구원을 청합니다.”
400년, 광개토 대왕은 보병과 기병 5만을 신라에 보내어 백제·가야·왜 연합군을 낙동강 유역까지 추격하여 물리쳤어요.
호우명 그릇
경주 호우총에서 발굴된 것으로 이 그릇 밑바닥에 ‘을묘년국강상 광개토지호태왕’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당시 고구려와 신라의 관계를 엿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