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 대왕릉비에 기억되다

412년, 광개토 대왕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어요.
광개토 대왕 비문에는 그의 죽음을 애석해 하는 내용이 새겨져 있어요.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이 18세에 왕위에 올라 칭호를 영락대왕이라 하였다.
(왕의) 은혜로움이 하늘에까지 미쳤고 위엄이 사방에 떨쳤다.
(나쁜 무리를) 쓸어 없애니, 백성이 각기 그 생업에 힘쓰고 편안히 살게 되었다.
나라는 부강하고 백성은 유족해졌으며, 오곡이 풍성하게 익었다.
(그런데) 하늘이 (이 백성을) 어여삐 여기지 아니하여 39세에 세상을 버리고 떠나시니 갑인년(414) 9월 29일 을유에 산릉으로 모시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고구려는 잊어서는 안 될 나라가 되었어요.
특히 광개토 대왕 때의 고구려는 더 이상 맞설 나라가 없는 동북아시아의 강대국이 되었다는 점에서 말이지요.
어때요? 광개토 대왕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의 강인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그러나 이 점도 잊지 말아야 해요.
전쟁을 치르면서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다는 사실을요.
광개토 대왕릉비(중국 지린성)
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