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성으로 도읍을 옮기다

사방으로 영토를 넓혔던 광개토 대왕을 이어 고구려의 왕이 된 장수왕은 즉위한지 15년째 되던 해에 나라의 운명을 건 결정을 하였어요.
수도를 북쪽의 국내성(집안)에서 남쪽의 평양으로 옮긴 것이지요(427년).
내륙 깊숙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던 국내성은 방어에는 유리했지만 평야가 적고 다른 나라와 교류하기에도 불편했어요.
또 국내성에서는 귀족들의 힘에 세서 왕권을 크게 강화하기 어려웠어요.
이전보다 더욱 강성해진 고구려는 큰 강과 평야가 있고, 교류하기에 편리하고 왕권을 강화하기에 좋은 새로운 도읍지가 필요했던 거지요.
여러 귀족과 신하의 반대를 물리치고 평양으로 도읍을 옮긴 장수왕은 대륙의 여러 나라와 외교 관계를 맺으며 북방을 안정시켰어요.
그리고 남쪽으로 영토를 넓히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요.
고구려의 여러 도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