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왕, 백제의 옛 영토를 회복하다

사비성은 백강에 의지해 만들었어요.
백강은 외적을 막는 역할도 했지만, 강폭이 넓고 수심이 깊어 큰 배가 드나들 수 있었어요.
성왕은 이런 백강의 특징을 이용해 사비성 강가에 항구를 만들었어요.
이 항구는 중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서역의 먼 나라들과도 교류하는 국제항구가 되었어요.
성왕은 이 국제항구를 중심으로 중국으로부터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고, 일본에는 불교를 비롯한 백제의 발전된 학문과 문화를 전해주었어요.
성왕의 노력으로 백제와 일본은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되었어요.
사비천도와 여러 나라와의 교류를 통해 백제 제2의 전성기를 연 성왕은 백제의 오랜 소원인 한강 유역을 되찾는 일을 시작했어요.
이를 위해 동맹을 맺은 신라와 함께 고구려를 공격했지요.
백제군은 고구려와 싸우며 북으로 나아갔어요.
그리고 많은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고구려에 빼앗겼던 한강 유역의 땅을 대부분 되찾을 수 있었어요.
백제는 한성(위례성)을 포함한 한강 하류를 차지하였고, 신라는 한강 상류를 각각 차지하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