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골 귀족 김흠돌의 반란을 진압하다

감은사를 완성한 왕은 신문왕이에요.
삼국 통일을 이룬 문무왕의 첫째 아들이지요.
그는 681년 왕위에 오른 후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신라를 더욱 튼튼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개혁을 했어요.
하지만 왕이 된 첫해 큰 어려움이 닥쳤지요. 그
의 장인인 진골 귀족 김흠돌이 반란을 일으켰거든요.
왜 반란을 일으켰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어요.
신문왕의 왕비가 김흠돌의 딸이었는데, 왕의 후계를 이을 아들을 못 낳았대요.
게다가 왕은 가장 높은 관직인 상대등 자리에 김흠돌이 아닌 다른 사람을 앉혔지요.
이런 상황에서 김흠돌이 권력에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반란을 일으킨 것이 아닌지 추측해 볼 수 있어요.
반란은 곧바로 진압되었어요.
반란에 관련된 많은 진골 귀족들은 죽음을 면치 못했어요.
조금이라도 죄를 지었거나 국왕에게 도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면 가차 없이 벌을 내렸어요.
신문왕은 반란이 진압된 후 김흠돌의 딸이자 자신의 부인인 왕비를 궁에서 쫓아내기까지 했어요.
신문왕이 이렇듯 진골 귀족 세력을 과감하게 처단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통일을 이룬 신라가 권력 다툼으로 이리저리 흔들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였어요.
강력한 왕권을 토대로 하여 국가를 다스리려고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