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 백제의 수도, 풍납동 토성

서울특별시 송파구 풍납동에는 국가에서 사적지로 지정한 마을이 있어요.
한성 백제의 수도로 추정되는 풍납동 토성 안에 있는 마을이지요.
풍납동 토성은 일제 강점기였던 1925년 대홍수가 났을 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성벽이 무너지면서 귀걸이, 청동 거울, 수막새, 유리구슬, 토기, 청동 초두 등이 발견되었어요.
음식을 끓일 때 사용하던 자루가 달린 청동 솥인 청동 초두는 다른 유물과 함께 항아리 속에 담겨 있었어요.
이러한 유물이 발굴되면서 풍납동 토성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지요.
청동 초두
국립중앙박물관
풍납동 토성은 현재 전하는 우리나라 토성 중 가장 규모가 크지요.
성벽 높이가 건물 5층 높이인 11m가량으로 북서쪽에 한강을 끼고 만들어졌어요.
강가에 있어서 한강을 통해 바다로 나가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교류하기 좋았어요.
성안 경당 지구에서는 초대형 건물터와 기와, 건물 주춧돌 등 관청이나 궁궐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유물이 발굴되었어요.
건물 기둥을 꾸미던 장식품은 이곳에 지어진 건물이 특별한 건물이었음을 보여주지요.
수도로 추정되는 곳답게 자갈이 깔린 꽤 넓은 도로도 발견되었어요.
백제 관직 이름인 ‘대부(大夫)’라고 쓰인 토기, 제사용 그릇, 시루, 큰 항아리, 유리 공예품 등 수만 점의 유물이 발굴되었어요.
제사에 쓰였을 것으로 추측되는 말뼈도 구덩이에 많이 묻혀 있었어요.
중국의 청자 대접, 중국 동전인 오수전도 나왔어요.
바다 건너 중국과 활발히 교류했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유물이지요.
풍납동 토성은 한마디로 백제의 보물 창고와 같았어요.
풍납동 토성 발굴을 통해 기록에만 존재하던 한성 백제의 모습을 우리의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었어요.
풍납동 토성 복원 모형(한성백제박물관)
‘대부(大夫)’라는 글씨가 새겨진 토기
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