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방어 시설을 갖추었던 몽촌토성

몽촌토성은 풍납동 토성 남쪽에 있는 성이에요.
백제 초기 수도는 두 개의 성으로 이루어진 것 같아요.
풍납동 토성이 북쪽에 있던 성이고, 몽촌토성은 남쪽에 있던 성인 거지요.
몽촌토성은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경기장 등을 짓는 과정에서 존재가 제대로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올림픽 공원을 만들면서 공원 안에 있던 몽촌토성을 발굴했는데, 그 과정에서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났어요.
땅속에서 나오는 유물들이 예사롭지 않았거든요.
일반 백성들이 사용하던 물건이 아니었어요.
몽촌토성이 특별한 곳임을 알게 해주었지요.
계속된 발굴 조사 결과 군대 막사로 추정되는 주거지와 저장 구덩이, 굽다리 접시, 세발 그릇, 기와, 철제 도구, 뼈 갑옷 등이 발굴되었어요.
이러한 유물과 유적을 통해 몽촌토성이 방어용 성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었지요.
청자 조각이나 금동으로 만든 허리띠 장식 등은 중국과 교류가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유물이에요.
강가의 편평한 곳에 쌓은 풍납동 토성과 달리 몽촌토성은 자연적인 지형인 언덕을 이용해 쌓은 성이에요.
성 밖에는 성내천 물길을 이용해 해자를 만들었어요.
해자는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특별한 시설이지요.
나무 목책을 둘렀던 흔적도 남아 있어요.
성 가장 높은 곳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몽촌토성 일대가 한눈에 보여요.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적의 침입에 대비하기 좋은 구조란 걸 쉽게 알 수 있어요.
왕이 거처하면서 백성들을 다스리던 풍납동 토성과 달리, 몽촌토성은 외적의 침입과 같은 비상시에 수도를 방어하기 위한 군사적 성격이 강한 곳이었답니다.
몽촌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