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은 어떻게 쌓았을까?

풍납동 토성과 몽촌토성은 둘 다 흙으로 쌓은 성이에요.
성을 흙으로 쌓아 쉽게 무너졌을 것 같다고요?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할지 몰라요.
하지만 생각과 달리 무척이나 단단하고 튼튼하답니다.
오랜 시일이 지나도 성의 일부가 그대로 보존될 수 있을 정도지요.
어떻게 흙으로 이런 튼튼한 성을 쌓을 수 있었을까요?
흙성을 쌓는 특별한 방법인 판축 공법 덕분이에요.
콘크리트 못지않게 단단하게 쌓을 수 있는 방법이지요.
판축 공법은 시루떡을 만드는 방법과 비슷해요.
시루떡 만들 듯이 흙을 층층이 다져가며 쌓아 올리는 방식이에요.
서로 다른 종류의 흙을 다지고 다져 한층 한층 쌓아 올렸지요.
판축기법으로 토성을 쌓는 모습(한성백제박물관)
또 하나의 비밀은 나뭇가지나 나뭇잎 등을 섞어 쌓는 부엽 공법이에요.
네모난 나무틀을 만든 다음 진흙을 부어 단단하게 다졌어요.
그 위에 나뭇잎이나 나뭇가지를 쌓고, 다시 진흙 쌓기를 반복해 여러 층을 쌓아 올렸어요.
나뭇가지나 나뭇잎을 흙 사이에 다져 넣으면 흙이 쓸려나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해요.
이렇게 성을 쌓은 뒤 성벽을 덧대어 쌓았지요. 반질반질한 강돌을 넣기도 했어요.
어때요? 풍납동 토성과 몽촌토성이 오랜 세월 동안 무너지지 않고 잘 보존된 이유를 알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