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지로 지정된 마을

풍납동 토성은 1925년에 대홍수 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서서히 잊혀갔어요.
당시 청동 초두는 조선 총독부 박물관에서 가져갔다고 해요.
그러다 풍납동 토성의 존재가 다시 주목받는 일이 벌어졌어요.
1997년의 일이에요.
토성 안에서 아파트를 짓기 위한 공사가 시작되었어요.
터파기를 하자 그곳에서 백제 유물이 쏟아져 나왔어요.
하지만 제대로 된 보존 계획 없이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었지요.
세월이 흘러 주민들은 다른 땅에 아파트를 지으려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지요.
국가에서는 이 지역을 발굴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어요.
아파트를 세우려는 주민들과 국가 사이에 갈등이 생겼지요.
이후 긴 시간 동안 대화와 타협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 마을은 사적지로 정해졌어요.
10여 년에 걸친 발굴 조사도 진행되었지요.
이후 백제 초기 수도로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이 발굴되기 시작했어요.
땅속 깊숙이 숨겨져 있던 백제의 역사가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거랍니다.
백제 초기 수도인 풍납동 토성과 몽촌토성, 그리고 그 주변 유적을 살펴보니 백제의 역사를 조금 더 알 수 있게 되었지요?
앞으로 발굴과 복원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백제 초기의 역사를 조금 더 생생하게 만날 수 있게 될 거예요.
우리 앞에 펼쳐질 백제 역사를 함께 기대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