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나제동맹을 깨고 한강을 모두 차지하다

백제는 고구려의 공격으로 수도 한성을 빼앗겼던 치욕을 당했기 때문에 옛 수도와 한강 유역 지역을 되찾는 일이 매우 중요했지요.
백제는 신라, 가야와 동맹을 맺고 꾸준히 국력을 키웠고, 고구려의 혼란은 한반도 남쪽 여러 나라에게 절호의 기회가 되었어요.
러나 한강 상류를 차지한 신라는 백제와의 동맹을 깨버렸어요.
553년 신라 진흥왕은 한강 전체를 차지할 욕심에 동맹을 깨고 백제군을 공격하였어요.
갑작스러운 공격에 백제군은 한강 하류 지역을 모두 잃었어요.
신라의 배신에 분노한 백제 성왕은 태자를 총사령관으로 삼아 신라를 공격하게 했어요.
백제군과 신라군은 지금의 충청북도 옥천에 있던 관산성에서 만났어요.
관산성은 남쪽으로 추풍령이라는 고개만 넘으면 신라 수도 금성(경주)으로 갈 수 있는 곳으로 군사적 요충지였죠.
그곳에서 두 나라는 일진일퇴를 반복하며 치열한 전투를 벌였어요.
보은 삼년산성
한국문화원연합회
백제 성왕은 계속된 전투에 지친 군사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약간의 호위병만 거느리고 관산성으로 갔어요.
그런데 삼년산성에 있던 신라군이 이를 눈치채고 기습하여 성왕을 사로잡았어요.
안타깝게도 성왕은 목숨을 잃고 말았어요.
왕을 잃은 백제군은 관산성에서 크게 패하였고, 한강 하류 지역도 신라의 땅이 되었어요.
한강을 모두 차지한 신라 진흥왕은 크게 기뻐하며 북한산에 순수비를 세웠어요. 이
비석을 세워 한강 지역이 신라의 땅임을 확실히 증명하려는 것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