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 장군은 어디서 전사했을까?

왕의 허락을 받은 온달 장군은 군대를 이끌고 죽령의 서쪽 땅을 되찾으러 떠났어요.
그리고 아단성 아래에서 용맹하게 싸우다가 날아온 화살에 맞아 전사했어요.
전사한 온달 장군을 백성들이 모셔 장사지내려 했으나 관이 바닥에 붙어 움직이지 않았어요.
이때 소식을 듣고 달려온 평강공주가 관을 어루만지면 말했어요.
“삶과 죽음이 이미 결정되었으니 편히 돌아가세요.”
평강공주의 말이 끝나자 관이 움직여 장사를 지낼 수 있었어요.
이로써 한강을 되찾으려던 온달 장군의 노력은 끝이 났어요.
아단성을 공격하는 온달 장군
고구려 온달 장군이 전사한 아단성은 과연 어디일까요?
그 위치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주장이 있어요.
첫 번째는 온달산성이라는 주장이에요. 온달 장군이 죽령 서쪽 땅을 되찾기 위해 출전하였는데, 죽령 근처의 산성 이름이 고구려 때 ‘을아단(乙阿旦)’이라고 불렸대요.
그래서 온달산성이 아단성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두 번째는 아차성이라는 주장이에요.
고구려와 신라는 주로 한강 하류 지역에서 전투를 벌였기 때문에 남한강의 온달산성은 너무 거리가 멀어 온달 장군의 접근이 어려웠으리라 추측하고 있어요.
한자도 아차성(阿且城)과 아단성(阿旦城)이 매우 비슷하고요.
『삼국사기』‘온달전’ 속 이야기는 당시 한강 지역을 둘러싼 고구려와 신라의 치열했던 대결을 담고 있어요.
온달 산성처럼 고구려, 백제, 신라가 나라의 운명을 걸고 대결했던 장소를 또 찾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