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에 전해진 신라와 가야 문화

신라는 고구려나 백제에 비해 왜와 문화를 교류한 흔적이 많지 않아요.
백제와 아주 친하게 지냈던 왜의 입장에서는 백제와 적대적인 관계에 있던 신라를 대하기가 껄끄러웠을 거예요.
그러나 신라도 배 만드는 기술과 저수지 쌓는 기술 등을 왜에 전해 주었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 있어요.
일본의 국보 1호인 고류사 목조 미륵보살 반가사유상과 생김새가 매우 비슷한 것으로도 유명하죠.
그런데, 우리나라의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은 어느 나라에서 만든 것인지 확실히 알 수가 없어요.
그렇지만 역사학자들은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 신라 또는 백제에서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어요.
특히 일본의 목조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 있는 고류사가 신라계 사람에 의해 세워졌다는 점, 신라에서 온 불상을 고류사에 모셨다는 『일본서기』의 기록, 한국에서 많이 나는 적송(붉은빛을 띤 소나무)으로 만들어진 사실 등으로 보아 신라에서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어요.
삼국 시대 금동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과 일본 고류사 목조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
문화재청, 문화유산채널
한편 모양이 섬세하고 치밀한 것이 특징인 일본의 토기 스에키는 모양이나 제작 기법이 가야의 토기와 비슷해요. 일본 고분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마구(말을 탈 때 필요한 도구)와 갑옷, 투구 등도 가야 고분에서 출토된 것과 아주 유사하지요. 이처럼 가야도 삼국과 마찬가지로 왜에 여러 문화를 전해주었답니다.
가야의 토기와 일본의 스에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에듀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