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살무늬토기를 발명하다

서울 암사동 유적에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유물이 나왔어요.
끝이 뾰족한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었어요. 빗의 가느다란 살 같은 무늬가 새겨 있어 이 토기를 ‘빗살무늬 토기’라 부르게 되었어요.
빗살무늬 토기
국립중앙박물관
토기는 흙으로 빚은 다음 불에 구워 만든 그릇을 말해요.
토기는 신석기 사람들이 음식을 저장하거나 음식을 조리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줘요.
신석기 시대에는 먹을거리가 늘어나면서 이것을 보관할 그릇이 필요해졌어요.
토기를 발명함으로써 식량을 저장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음식을 끓여 먹을 수도 있게 되었어요.
“그런데 빗살무늬 토기는 지금의 그릇들과는 좀 다르게 생겼어요. 그릇 밑이 뾰족하게 생겨 바닥에 세우기도 어렵겠는데요?”
빗살무늬 토기를 사용하는 모습
밑이 뾰족한 것은 그릇을 모래나 땅에 박아 움직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어요.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주로 살았던 강가의 흙은 부드러워서 토기를 땅에 쉽게 꽂아 사용할 수 있었어요.
또 움집 안의 바닥 구멍을 잘 살펴보세요.
빗살무늬 토기를 이 구멍자리에 얹어 보면 딱 들어맞아 세울 수 있어요.
신석기 시대에는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먹을거리가 늘어나고 점차 농사를 짓게 되면서 더 이상 떠돌아다닐 필요 없이 한 곳에 머물러 살 수 있게 되었어요.
특히 사람들은 농사를 지으면서 먹을 것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어요.
더구나 남는 식량들을 토기에 저장할 수 있게 되어 구석기 시대와는 전혀 다른 생활을 했어요.
빗살무늬 토기는 농사와 식량 저장, 그리고 정착 생활과 같은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는 신석기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유물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