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찾아 나서다

울산 태화강의 지류인 대곡천을 따라 내려가면, 높은 절벽이 병풍처럼 강을 막고 서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되지요.
산과 계곡,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이 마치 거북이 한 마리가 넙죽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여기를 ‘반구대’라고 불러요.
“이처럼 다양하고 규모가 큰 바위 그림은 누가 그렸을까요?”
반구대의 거대한 바위에는 높이 약 5미터, 너비 약 8미터에 걸쳐 여러 가지 동물들과 사냥 도구 및 사냥하는 모습 등이 빼곡히 그려져 있어요.
저런 높이의 바위에 그림 그리기가 매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지금 같으면 사다리차라도 부르면 될 텐데 말이지요.
학자들은 반구대 암각화가 한 사람이 그린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오랜 세월 대를 이어 가며 그려 나간 것으로 보고 있어요.
반구대 마을 선사 시대 사람들은 자신들의 생활과 꿈과 희망을 바위 그림으로 새겨 놓았어요.
한마디로 반구대 바위는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모습을 그린 선사 시대의 도화지였던 것이지요.
우리나라에는 신석기 시대를 지나 청동기 시대에 그려진 것으로 보이는 바위 그림이 많이 있어요.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유적으로 손꼽히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