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잡이를 하다

반구대 암각화에는 놀랍게도 고래잡이 나가는 배의 그림을 포함해 다양한 고래 그림도 잔뜩 그려져 있어요. 이곳에 고래가 살았고 당시 사람들은 고래잡이를 하였음이 분명하지요.
“우리나라에도 저렇게 고래가 많이 있었나요?”
“선사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큰 고래를 사냥할 수 있었죠?”
더욱 신기한 것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 등장하는 고래들도 다양하고, 고래 종류마다 독특한 특성을 잘 표현해 놓았다는 것이에요.
등에서 두 갈래로 물을 뿜어 내는 긴수염고래, 작살이 꽂힌 고래, 새끼를 가진 고래, 새끼를 등에 업고 다니는 쇠고래, 새끼에 젖을 주는 고래, 머리 모양이 뭉툭한 향유고래 등 고래의 특징을 잘 살렸어요.
옛날 선사 시대 반구대 사람들은 배를 타고 지금의 태화강을 따라 내려가 울산 앞바다에서 주로 고래잡이를 하며 살았어요.
고래잡이는 그들에게 풍요로운 수확이었어요.
고래를 잡으면 많은 사람들이 한동안 배불리 먹을 수 있었고, 게다가 고래를 이용해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었어요.
중요한 고래잡이를 나가기 전에 그들은 바위 그림 앞에 모여 성공을 비는 의식을 치루었어요.
돌아와서는 고래잡이 성공을 축하하며 잔치를 벌였지요. 그리고 고래잡이의 경험을 바위에 그려 놓았지요.
이렇게 바위 그림들은 사람들에게 전설이 되고 지혜가 되었어요.
고래를 잡았던 선사 시대 사람들의 모습이 상상이 되나요? 고래잡이에 성공한 용사들의 기분은 어떠했을까요? 그림을 보며 생각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