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무 밑에서 태어난 원효, 승려가 되다

원효 아버지의 성은 설씨였어요.
어머니가 별이 떨어져 품안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원효를 가졌다고 해요.
산달이 가까워진 어느 날 어머니가 마침 마을 밤나무 밑을 지나다가 갑자기 아기를 낳게 되었어요.
너무나 급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편의 옷을 밤나무에 걸고 그 속에서 아기를 낳았어요.
밤나무 밑에서 태어난 이 아기가 바로 원효에요.
원효가 태어났던 밤나무의 열매는 신기하게도 보통 나무와는 달리 매우 컸다고 해요.
원효는 총명하게 무럭무럭 자라났어요.
원효가 커가던 이 시기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사이에 치열한 전쟁이 끊이지 않던 때였어요.
많은 백성이 전쟁터에 끌려가 허무하게 죽는 경우도 많았죠.
죽음이 흔한 시기에 원효는 오랫동안 삶과 죽음을 고민했어요.
고민이 깊어지자 모든 재산을 뒤로 하고 집을 나와 승려가 되었어요.
그리고 황룡사에 들어가 여러 불교 서적들을 읽으며 공부에 전념하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