뗀석기를 사용했던 구석기인들

뗀석기를 사용했던 구석기인들
미국 군인이 발견한 도구는 주먹도끼였어요.
주먹도끼는 흔히 한쪽 끝이 뾰족하고 반대쪽은 손으로 쥐고 사용할 수 있도록 뭉툭하게 만들어졌어요.
나무를 베거나 짐승의 가죽을 벗기는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였지요.
주먹도끼를 사용하는 모습
전곡선사박물관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주먹도끼가 발견된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이 유물이 발견되기 전까지 미국의 한 고고학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구석기 문화 수준이 유럽이나 아프리카에 비해 발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어요. 이 지역은 주먹도끼처럼 발달된 도구가 발견되지 않고 찍개라는 도구를 주로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런데 전곡리에서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그의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증명되었죠.
주먹도끼는 전곡리 이후에도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계속 발견되었답니다.
주먹도끼
국립중앙박물관
주먹도끼를 만든 구석기인들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곧선사람들이라고 해요.
곧선사람들은 최초의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살던 것과 달리 유럽과 아시아로 생활 범위를 넓혔어요.
불을 다룰 줄 알았기 때문이지요.
주먹도끼는 곧선사람들이 살던 곳에서 주로 발견된답니다.
주먹도끼는 구석기인들이 사용한 다른 도구처럼 돌을 떼어내서 만들어요.
그런데 다른 뗀석기와 다른 점이 있어요.
일정한 모양으로 계속해서 만들어냈다는 것이죠.
마치 오늘날 공장에서 똑같은 물건을 계속 만들어내듯 말이에요.
이를 통해 구석기인들의 도구 제작 기술을 엿볼 수 있어요.